세종시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새로운 가치를 발견합니다.
음식 시리즈에서는 세종시에 터잡고 우리의 입맛을 살리는 가게의 의미를 찾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동남쪽에 위치한 부경면은 예로부터 금강 수운의 종점이면서 금강의 금빛 모래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천혜의 옥토를 지닌 공간이다. 그래서일까? 부강면에는 예로부터 수많은 물산이 오갔고, 그로 말미암은 숨겨진 '맛'이 존재하는 고장이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부강에 소재한 두 가게를 살펴보고자 한다. 두 곳 모두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백년가게'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그 명성이 파다하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가게를 넘어 지역의 가치를 알리고, 그것을 지속·발전시키며 새로운 맛으로 발돋움 중인 두 곳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과 하나되는 '부강옥'과 '한씨떡집'
세종시에는 크고 작은 국밥집과 떡집이 다수 존재한다. 그 가운데 부강옥과 한씨떡집은 이미 세종시민들에게 유명한 가게들이다. 오랜 세월 시민과 방문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한 사실은 맛이 좋아서라는 이유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두 가게가 지금까지 사랑받고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맛과 함께 지역과 하나되어 오랜 시간 ‘정도(正道)’지키면서 그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부강옥을 살펴보자. 부강옥의 위치는 사실 접근이 용이한 편은 아니다. 부강면 읍내에서 차로 5~10분 정도 떨어져있고, 세종에서 청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 전부터 방문객이 인산인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한 틈에도 지역과 함께 나아가는 부강옥의 모습을 곳곳에서 엿 볼 수 있다. 수많은 차량이 방문할 때, 주변 마을에 입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넓은 주차장을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세종특별자치시·세종중촌종합복지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취약계층을 발굴한 후 직접 음식봉사활동과 어르신 대상 식사대접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의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경영철학도 보여주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부강외천로 103>
부강면 읍내와 다소 떨어진 위치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한씨떡집은 부강면 읍내에 자리하고 있다. 한씨떡집 역시 지역과 함께 나아가는 경영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강옥처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 중이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하고 있으며, 복지회관에 쌀과 떡을 나누는 등의 각종 공헌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나아가 떡 제조에 필요한 각종 원자재에 지역 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처럼 두 가게는 단순히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맛을 향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하나되어 상생의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의미의 '세종 마을기업'의 면모를 보여준다.
세종 맛을 개발하는데 앞장서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역과 함께 나아가는 경영철학을 잘 보여준 부강옥과 한씨떡집은 단순한 요식업에 그치지 않는다. '세종의 맛'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위 대박집이 그러하듯이 음식 상품과 레시피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지만, 부강옥과 한씨떡집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부강옥은 ‘구분식재일분공예(九分食材 一分工藝)’라 불리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영업 중이다. 위의 뜻을 풀이하자면 90%의 좋은 식재료와 10%의 조리기술로 음식 맛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부강옥은 조리법 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현 3대 부강옥 대표가 가업을 이은 이래로 끊임없이 조리법 R&D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식의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 대표 음식으로의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바람떡과 꿀떡, 인절미 등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떡을 판매 중인 한씨떡집
한씨떡집은 4대 넘게 장사를 이어오면서 직접 농사지은 쌀과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콩, 팥 등 다양한 농산물을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영시키고 있다. 떡을 제조하고 상품화하는 작업에 지역 로컬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이다. 특히 인절미와 절편 등 전통적 유형의 떡 제조는 물론이고, 위 기록물에서 볼 수 있는 바람떡과 현미떡 등 새로운 유형의 제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판매 중이다. 이를 통해 세대를 불문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떡을 제조하여 세종시는 물론이고 대전지역에까지 그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맺음말
지금까지 세종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세종을 맛으로 빛내는 부강옥과 한씨떡집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 곳은 단순히 동네에 소문난 밥집과 떡집에 그치지 않았다. 지역과 함께 공존하고, 함께 발전하고 있다. 나아가 세종의 미래 먹거리로 불릴 수 있을 만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색다름을 추구한다. 앞으로 세종 맛의 100년을 책임질 부강옥과 한씨떡집. 시대의 변화에도 묵묵하게 가업을 이어나갈 두 곳의 미래가 세종의 맛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