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는 선주민과 더불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사람들로 이뤄진 다양성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세종시민들의 직업도, 삶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다채로운 삶을 살고있는 세종시민의 모습을 '세종 시민의 삶'에서 만나봅시다.
이홍재 활동가는 2012년 1월부터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한 이주민 1세대입니다. 어느덧 1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늘어난 직함만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한솔동 주민자치위원, 마을공동체 칭찬샤워교실 대표,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을기록활동가 … 은퇴 후의 삶을 빛내 세종시를 다채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스한 가을날 세종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에너지 넘치는 이 활동가를 만나 세종시 마을기록의 의미를 들어 보았습니다.
이홍재 활동가는 2012년 1월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에 이주했습니다. 세종시 개발의 ‘첫 발’이라고 불렸던 첫마을은 옛 행정구역 상 연기군 남면 송원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세종특별자치시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공주시와 연기군 경계에 해당하는 지역이었습니다.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으로 개편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고요. 세종시의 첫마을 개발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시작을 여는 중요한 사업으로 의미가 큽니다.(출처: 디지털세종문화대전)
사실 이홍재 활동가는 세종시와 인연이 깊습니다. 고향은 대전이었지만, 이홍재 활동가의 할아버님 산소가 현 장군면에 위치해 있어 어린 시절 명절마다 방문했던 지역이었습니다. 2012년 은퇴 후 여생을 보낼 곳으로 세종시에 이주해 오면서 세종시에 대한 애정도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2012년 당시 세종시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큰 시책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서 정말 이루어질 것이냐는 궁금증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던 상태였어요. 반신반의한 상태에서 세종시의 발전이 결정되면서 급속하게 쭉 예정된 순서에 의해 인프라들이 하나씩 세워지는 게 눈에 훤하게 보이잖아요.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서 각 읍면동에 보컴센터(복합커뮤니티센터)도 구축이 되고, 여러 사회기반시설이 그야말로 잘 갖춰지면서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 못지 않게 계획된 설계에 의해 체계적이고 균형적으로 발전이 잘 되었다고 봅니다.”
세종시에 이주한 때부터 칭찬문화 보급 운동에 관심이 생긴 이홍재 활동가는 3여 년 간 칭찬문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2016년부터는 사회에 칭찬문화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세종시 사회적경제공동체센터에서 마을활동가 1기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마을활동가는 조별 활동을 했는데, 이홍재 활동가의 조에는 5명이 있었습니다. 함께 교육받은 조원들이 실질적인 마을 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공동체가 칭찬샤워교실입니다. 다음 해부터는 마을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금까지 칭찬샤워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가치와 보람을 찾는 일로 시작했지만, 이홍재 활동가는 세종시에 긍정 파워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이홍재 활동가는 2020년도에는 주민자치지원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파견지역은 장욱진 화백 생가, 교과서 박물관으로 유명한 연동면. 거기서 마을기록문화관을 처음 만났고, 문화관 지킴이 활동도 했습니다. 마을기록문화관에서 주민자치지원가 모임도 열고, 전시장에 비치된 기록물을 둘러 보면서 마을기록의 필요성, 마을기록문화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합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문화관을 운영하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마을기록문화관이 조금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은 있었어요. 마을기록문화관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는 시민들의 관심을 모두 끌기 힘들잖아요. 시민들이 관심있어 하는 콘텐츠가 무엇일까, 그걸 어떻게 만들어야할까가 중심이 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디지털 아카이브를 만들어서 온라인상에서 데이터 자료를 축적해서 홍보할 수 있는 게 효과적일 거라는 취지에 공감해요.”
이홍재 활동가는 자신이 보관해 오던 기록물 몇 점을 가져와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토지수용 과정에서 받았던 안내문과 보상 관련 문서, 2016년에서 2018년에 걸쳐 세종시의 경관이 변화되었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었습니다. 기록인의 면모가 보이는 와중에도 이홍재 활동가는 초기 아파트 분양이나 토지 개발 과정에서 받은 여러 자료를 폐기한 것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우리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부분보다는 밝은 모습,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모습을 더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홍재 활동가가 운영하는 칭찬샤워교실도 개인에서 나아가 사회의 긍정적 측면을 드러내고 인식하고 또 칭찬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수많은 세종시의 마을공동체의 성과와 활동을 한 곳에 모아두면, 사회에 귀감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저장소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의 공유를 통한 연대와 확산이라는 희망입니다.
이홍재 활동가는 '본투비' 기록인입니다. 세상 각지를 누비면서 사진으로 순간을 기록하고, 부모님의 옛 기록물을 큐레이션해 회고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록인으로서 이홍재 활동가가 바라는 ‘살기좋은 행복한 행복도시 세종’ 가운데 마을기록문화관이 있습니다. 마을기록문화관이 주축이 되어 세종시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 도농복합도시, 젊은 도시, 행정복합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는 세종시. 이홍재 활동가가 바라보는 마을기록문화관은 세종시의 출현과 발달, 그 이전의 기록까지도 잘 남기며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나누는 공간입니다.
“우리 사회의 미담이 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을 많이 발굴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미담거리를 노출하고 알리는데, 물론 기록 문화이기 때문에 기록이라는 ‘사실’에 입각해야 해요.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 여러 가지 협업할 수 있는 부분, 하나하나 미담거리가 아닌 게 없어요. 그런 것들을 기록과 함께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