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_일상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다시보다 협동조합 이원주 대표를 만나다

아카이브 담당자
게시일 2023.11.28  | 최종수정일 2025.04.17

세종특별자치시는 선주민과 더불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사람들로 이뤄진 다양성의 도시입니다.
그래서 세종시민들의 직업도, 삶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다채로운 삶을 살고있는 세종시민의 모습을 '시민의 삶'에서 만나봅시다.



이원주 대표는 지난 2017년 가족과 함께 세종으로 이주했습니다.
이원주 대표가 기억하는 첫 세종에 대한 기억은 트럭과 건설자재가 쉼없이 오가는 '역동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만큼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세종에서 이원주 대표는 특별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소비문화를 강조하고, 누구나 손쉽게 지속가능한 소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수행 중인 다시보다 협동조합에 대해
이원주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급변하는 세종에 지속가능성을 더한다면?

다시보다 협동조합의 이원주 대표는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17년 세종으로 이주했습니다. 그가 기억하는 세종에 대한 첫인상은 매일매일 도로와 건물이 뒤바뀌는 역동적인 곳이었습니다. 아침에 다니던 1차선 도로가 저녁이면 5차선으로 변했을 만큼, 변화가 무쌍한 독특한 도시였습니다. 이렇게 변화가 이뤄지던 세종특별자치시에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소비문화를 가르쳐줄 '리사이클링' 상점이 전무했다는 것입니다. 이원주 대표는 본래 미술을 전공한 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교육에 관심을 갖았습니다. 그에게 새롭게 탄생한 세종이 부족함 없는 공간이었지만, 올바른 소비문화를 가르친 후 그것을 습관화할 공간과 기회가 전무했던 것입니다.

이에 이원주 대표의 가족부터 지속가능한 가치소비를 실천해보자는 마음을 먹었고, 아이들과 함께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무심코 버려질 물건 다시쓰기 등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플라스틱 칫솔을 대나무 소재의 칫솔로 대체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가치소비를 생활화하는데 노력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부터 차근하게 변화를 수행하던 이원주 대표에게 지역에 활동을 알릴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플리마켓 참여는 가정을 넘어 세종 전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원주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대나무 칫솔 나눔하기, 가치소비 함께하기 캠페인을 했고, 그 관심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 대표처럼 세종에서도 친환경 소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던 수많은 주민을 확인한 것입니다.

플리마켓 참여 후 뜻을 함께하는 주민과 합을 맞춰 'Make it Zero' 모임을 결성했고, 그 첫번째 활동으로 장난감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자는 취지의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타시도에 비해 자라나는 아이들 인구가 많은 세종의 특성 덕분에 장난감 재사용 캠페인은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이원주 대표를 비롯한 모임 구성원도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사단법인 TRU'와 연계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TRU를 통한 협업 및 교육활동의 확장을 통해 이 모임을 공식적인 단체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아이들과 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선 단순 모임의 형태를 벗어나야 했습니다. 때마침 세종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육성사업을 알게되었고, 이 대표를 비롯한 4명의 지역 주민이 의기투합하여 '다시보다 협동조합'을 창설하게 된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다시보다 협동조합을 조직할 생각까지 미치지 않았죠. 세종에서 하나하나씩 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회가 닿아 지금에 이른 것 같아요. 물론 세종의 수많은 주민이 다시보다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삶'에 관심이 많았다는 증거겠죠? 저는 주민의 관심과 공동체 사업을 잘 진행할 수 있게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다시보다 협동조합의 활동을 통해서 새롭게 건설 중인 세종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길 희망하고 있어요. 세종시의 시작부터 주민들이 지속가능한 삶 자체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을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 Rethink: 다시 그리고 자세히 생활하자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많았습니다. 2019년 연말에는 일회용품 사용을 점진적으로 금지하는 정부 정책이 발표되었을 정도로 지속가능한 삶은 실천이 아닌 당면한 현실입니다. 이에 다시보다 협동조합은 생활에서의 올바른 소비습관을 기르기 위해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과 일반 직장인 대상까지 폭넓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시보다 협동조합의 지속가능함에 대한 교육은 단순히 교재를 만들고, 교육하는 차원을 넘어서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교안을 편집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교육을 수행하는 협동조합 구성원은 환경교육사 국가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은 물론이고, 공신력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활동을 지원받아 엄연히 지역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다시보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그냥 지속가능한 활동을 '해보세요'라는 차원에서 끝내면 안 되죠. 우리가 왜 지속가능한 가치소비를 해야하는지 명확한 데이터로 보여주면서 교육을 이수하는 학생과 주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협동조합의 이름이 왜 다시보다 일까요? Rethink, 다시 생각하고 그것을 생활화하는데 힘쓰자는 뜻입니다. 지속가능함 자체를 교육이나 캠페인을 통해 계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함이 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보편화 시키는게 우리의 책임인 것 같아요.”

 
다시보다 협동조합의 활동은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면서도 세종특별자치시를 지속가능한 도시로 바꾸려는 막중한 책임의식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2023년 7월의 어느 여름날 금강의 캠핑장에서 첫 발을 뗀 '비건캠핑'처럼, 일상에서 지속가능성을 확인하고 체화하는 프로그램도 그런 일환입니다. '고기를 굽지 않는 캠핑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비건캠핑 활동은 고기를 먹지 않는 것에서 나아가 캠핑활동 자체의 친환경성에 주목했습니다. 캠핑은 야외에서 환경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죠. 때마침 세종 합강 캠핑장은 생태환경 교육은 물론이고, 캠핑문화 인식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2023.07 세종 합강 캠핑장에서 진행한 비건캠핑 관련 활동에서 청중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2023.07 세종 합강 캠핑장에서 진행한 비건캠핑 관련 활동 모습
(다시보다 협동조합 블로그 발췌)

비건캠핑 활동은 가족단위 참여객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세종시 주변의 유관단체도 함께 협업했습니다. 참여자 각자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캠핑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장을 가졌으며, 금강변 플로깅 활동과 금강의 생태활동 현장교육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캠핑은 너무 식상하잖아요. 이제 캠핑도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면서 할 수 있다면 야외에 나가서 고기 구워먹고 들어오는 것이 아닌 지구를 위한, 모두를 위한 가치소비 활동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건캠핑을 진행하면서 참여한 주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우리의 부족한 점을 알게되었고, 또 그분들께는 이러한 부분도 지속가능한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전달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장을 좀 더 마련하면 좋을 것 같아요."

 
2023.07 세종 금강 일원에서 진행한 플로깅 활동 중 다수의 참여자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2023.07 세종 금강 일원에서 진행한 플로깅 활동 모습
(다시보다 협동조합 블로그 발췌)


 
인터뷰 일시: 2023년 11월 22일 12:30~13:30
인터뷰 장소: 세종특별자치시청 4층 세종책문화센터
인터뷰이: 이원주 다시보다 협동조합 대표
인터뷰어: 정혜지 에디터


ⓒ 2023, 세종특별자치시 마을기록문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