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_역사

못다핀 중학생 15명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김선덕
게시일 2024.07.12  | 최종수정일 2026.08.03

[글 / 지역문화기록가 김선덕]



못다 핀 중학생 15명의
영혼을 위로합니다
.

(세종시 용수천 성덕교에 어린 비극)
 


“300m의 강폭에 탁류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현장에는 변을 당한 가족들과 부락민들이 강가에 나와 울부 짖었다. 행여나 기적을 고대하던 가족들은 거룻배에 어린 딸들의 시체가 끌려나올때마다 몸부림쳤다.

1978720일 오전 830분께 충남 연기군 금남면 용수천에서 금호중학교 학생 18명을 태운 0.8톤짜리 철제동력선이 침몰했다.
 
용수천을 사이에 두고 용포리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은 100여명쯤 됐다.성덕리와 영곡리,도남리,공주군 반포면 원봉리등 7개 마을이다.
 
금남면 용포리와 성덕리는 용수천을 사이에 두고 800m 떨어져 있다. 통학로에는 길이 30m의 다리가 하나 있는데 용포리 쪽에 놓여있었다. 용포리 쪽만 수심이 깊어서다. 학생들은 하천부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비는 사고가 나기 3일전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용수천은 계룡산을 수원으로하는 폭 300m의 강이 됐다. 수심도 3-4m에 이르렀다. 전날도 폭우가 쏟아져 학교에 가지 못했던 학생들은 이틀씩이나 결석하기 싫어 나루터에 모여들었다.

선주 임모(당시 23) 씨는 수차례 학생들을 강 건너편으로 실어날랐다. 친구동생들을 먼저보낸 마지막 18명이 나루터에서 배를 기다렸다.
배는 강 건너편 용포리에 배를 대기 직전이었다. 다리 앞에서 시동을 껐는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선수쪽에 쏠린데다 너무 많은 인원이 타고있던 터라 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사고난 지점
(촬영 : 금남면 성덕리 2024.7.10)
 
과거 다리 철거후 새준공된 다리
(촬영 : 금남면 성덕리 2024.7.10)

 
 
 
이날 사고로 16살 짜리 딸을 잃은 이 모(당시 46)씨는 강물이 불어 오늘은 학교에 가지 말라고 했는데 2일씩이나 결석할 수 없다고 집을 나서더니 변을 당했다고 통곡했다.
 
배가 가라앉자 선주 임씨와 남학생 3명은 헤엄쳐 목숨을 구했지만 15명은 꽃도 피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여학생이 14,남학생이 1명이었다. 선의로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려던 임씨는 중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대평리 용포리에 살고 있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니,
현재용포리에 사는 이씨는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이었는데 자신은 금호중 33회이며.
대평동에 근무하는 홍씨는 금호중31회 인데  당시에 학생들은 비가오든 학교에 가지 않으면 큰일 나는줄 안다고 합니다.
당시 고인들은 자신의 선배이며,금호중 28회 정도 된다고 합니다.
 
 
 
세종시는 금남면 발산리와 성덕리를 잇는 성덕교 개량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옛 성덕교는 1978720일 아침 등교하던 중학생 15명이 탑승한 배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그해 12월 마련된 다리다.
 
당시 용수천 바닥에 설치된 간이교량을 통해 주민들이 하천을 건넜으나 비가 조금만 내려도 간이교량이 침수돼 주민과 학생들은 옆 마을 어선을 이용해 용수천을 건넜다.
 
주민들은 큰비가 내릴때면 보름씩 사용할 수 없는 간이교량 대신 다리를 놓아달라고
충남도에 요청했지만,예산확보가 미뤄지는 과정에서 한 마을 중학생15명이 학교에 가던 길에 용수천에서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금남면 주민들은 앞서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며 성덕교를 “15개교 또는 “15다리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때 만들어진 성덕교는 돌 폭이 좁고 보행로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주변 제방보다 낮게 설치돼 언제든 호우 시 물에 잠길 우려도 있었다.
이에 세종시는 전액 시예산 108억원을 투자해 2016년부터 주변 제방 높이에 맞춰 다리를 완전히 새롭게 건설하는 사업에 착수해 이날 왕복 2차선에 보행로를 갖춘 새로운 성덕교를 완셩했다.유족과 마을 주민들도 성덕교 입구에 용수천 희생학생 위령비를 세우고 못 다 핀 15송이 꽃이여라는 추모시를 제막했다.

 
용수천 희생 학생 위령비
(촬영 : 금남면 성덕리 2024.7.10)

 
위령비 유족대표 추진위원 제문



신승철 원봉리장 용수천 희생학생 유족 대표는 학교에 갈 수 있께 됐다고 아침에 집을 나서던 동생의 마지막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그리워하며 보내왔다라며 위령비 주변이 황무지처럼 방치돼 있는데 나무라도 심어 아이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램을 전했다.
 
 
물의 재앙으로 인하여 세상을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자연의 힘 앞에 우리는 나약하지만, 서로가 모여 위로하고 기억함으로써 우리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수해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들의 명예와 기억을 영원히 간직 할 것을 약속합니다.
 

참고문헌
 세종포스트 세종시 용수천 '성덕교' 에 어린 비극  ,세종시 통곡의 다리 성덕교.첫 위령제 지냈다
  (2017.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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