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_일상

비상하라 학이여~~ 훨훨 날아 다시 돌아와 다오

이은주
게시일 2024.07.12  | 최종수정일 2026.08.03

 

[글 / 지역문화기록가 이은주]


비상하라 학이여
훨훨 날아 다시 돌아와 다오

 
 
 

 
 
 
아 오늘은 무엇을 먹지엄마가 해 준 집밥을 먹고 싶은데~~
아유 날마다 점심 해결하는것도 힘들다 힘들어~~하며 집밥을 그리워 할 때쯤 찾게되는 곳이 있다.


바로 금남면 감성리 식당들.

금강을 중심으로 남쪽은 계룡산의 정기가 흐른다 하여 용담리,용포리 등 용자가 들어가는 동네가 많이 있는데 여기는 용담리 바로 옆인데도 학이 많아서 인지 () 자 대신 () 자가 들어간 식당을 많이 볼 수 있다.


작은 마을이라 식당이 3군데가 있는데 그 중 2군데가 학○○식당 학식당 등 학 자가 들어가는 식당이었다. 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감성리) 일명 학마을.

이조 시대부터 백로,왜가리, 황로등이 날아와 집단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데 얼마전까지(2010년정도)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백로 집단 서식지였다.


감나무가 마치 성을 쌓은 것처럼 빙 둘러 쌓였다고 해서 감성이라 불렸으며 소나무가 울창하여 백로 수 천 마리가 늘 안식하고 있어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감성초등학교가 있으며 1번 국도와 계룡산을 가는 도로와 교차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백로의 서식지인데 왜 사람들은 백로를 학이라 불렀을까?


보통 일반인들이 백로나 왜가리,황새,두루미들을 보통 학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감성리를 학마을이라 불렀지만 학술적으로 볼 때는 백로 서식지가 맞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는 농경 사회이기 때문에 그 해 농사의 길흉을 점쳤는데 감성리 사람들도 학(백로)이 많이 찾아오는 해는 풍년이 들고,조금 찾아오는 해에는 흉년이 든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2024.07 감성리 마을 전경(교회 뒤가 백로가 있던 자리)



 
하지만 주민들 모두가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농민들은 극도로 싫어하였다. 모내기를 하면 우렁이들이 서식하는데 백로들이 우렁이나 모를 밟기 때문에 모내기를 한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까지는 백로를 쫒느라 다른 일은 못 볼 정도였고더구나 비가 오는 날이면 배설물 냄새가 동네에 진동을 하여 코를 못 들 정도였다고 한다.


 

 
 
 
백로 상징물(1989.4.20.) 백로 서식지 표지석 


 
 
                                                                         백로 서식지 표지석


 
마을입구 표지석




 
 
백로가 서식하는 산을 기점으로 앞쪽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마을을 바라보고 초입인 왼쪽에 감성초등학교가 있다.


 
금병산 뻗어내려 이 고을 되고
철따라 백로떼가 둥지를 트네
감성의 어린이여 참참이 자라
나라와 겨레 위한 일꾼이 되자~~~
(감성초등학교 교가)


1945년에 개교 하여 79회 졸업생을 배출 한 교가에도 등장할 만큼 백로는 이 마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었다.

 

 
 17회 졸업생이신 이홍영님은
우리가 어릴 적 요 앞 개울 용수천은 동화속에 나오는 그림같은 곳이었어 멱(수영)도 감고,천렵 (물고기를 잡는 행위이기는 하지만 시골에서 모내기를 한 후 엄마들끼리 부침개 등 음식들을 해서 장구등을 가지고 산으로 놀러가는 것도 천렵이라 함) 하고 물고기도 잡아 먹고 신천지 였지
그 때는 두루미(백로)도 엄청나게 많았어 근데  세종시도 들어서고 환경이 변하다 보니 우동풀(달뿌리풀), 갈대 등이 무성해 지고 나서는 우리도 들어갈 수가 없고 어느 날 부터인가 두루미 새깽이(새끼)도 보이지 않더라고~~~그 때가 좋았지 암~”
하시며 옛날을 회상 하시었다.


또한 감성초등학교 뒷산은 비학산과 연결되어 있는데 산세가 마치 학이 나는 형상이라 하여 飛鶴山(비학산) 이라고 했다고 한다.또한 이 산에 묘를 쓸 때에는 석물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유는 학의 날개는 약해서 무거운 짐을 실으면 안되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는 설도 있다.
 

 



 
1980년 여름 감성초 뒷산에서 (강연숙 기증)



 
              1980년 여름 감성초 뒷산에서(강연숙님 기증) 


 
감성초 뒷산에서 1980.여름(강연숙님 기증)





 
 
또한 이 백로들은 얼마나 지혜로운지 본인들이 살던 소나무가 배설물 등으로 인해 누렇게 변하면 둥지를 다른 소나무로 옮겨 그 소나무가 살아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고 한다.
또한 일반인들은 왜가리,백로,황새,두루미들을 보통 학이라 부르는데 학술적으로는 백로라고 한다.

좋든 싫든 감성리라는 지명이 있지만 학마을이라고 할 만큼 백로와 함께 한 세기 이상을 같이 지낸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백로는 봄에 우리나라에 날아 와 4~5월 경에 4~5개의 알을 낳아 새끼가 자라고 겨울이 되면 따뜻한 곳으로 가서 살다가 봄에 다시 찾아오는 철새이다.


지금은 여러가지 환경 요인들로 인해 철새등이 떠났지만 언젠가는 생태계가 제자리로 돌아와 감성리에도 다시 백로등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현재의 감성 초등학교 모습
(촬영 : 2024.07)


 
ⓒ 2024. 이은주 기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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