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되면 휑하게 비워지는 아파트, 하지만 왜인지 ‘욱일’아파트는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조치원을 오랜 시간 지켜준 아파트인 만큼 아파트와 함께 흐르는 세월을 함께해오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기 때문인데요. 손주들과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 가족의 따뜻함 또한 느낄 수 있답니다.
욱일아파트의 역사
그렇다면 욱일아파트의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요?
.
.
일제강점기 조치원읍 시가도
(출처: 조치원읍지)
일제강점기 시절시가도를 살펴보면 현재의 욱일아파트 자리가 넓은 대지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과수원과 논밭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광복 직후 일본인 사유지가 적산(敵産) 처리되면서
그 과수원에서 일하던 사람이 땅을 헐값에 차지하여 큰 부자가 되었답니다.
담배건조장의 모습
(출처: 경북기록문화연구원)
1967년대통령령에 의거하여 지금의 욱일아파트 자리에 연엽포 재건조장 신축을 시작하였습니다. 1972년 전매청 조치원 담배 원료 공장으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여기서 참고로 전매청은 지금의 KT&G (한국담배인삼공사)입니다. 당시의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담배공장이었답니다.
1970년대 침산 2리 모습
(출처: 조치원읍지)
시간이 지나 이를 ㈜오펙이라는 사업체에서 공장을 사들여 잎담배 공장을 지었습니다. 주민들은 편의상 ‘오페크’라 불렀다고 합니다. 큰 규모의 공장이라 이 일대의 사람들이 공장 직원으로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잎담배 공장이 있었을 시절, 침산 1리는 주택가, 2리는 대부분 농지였답니다.
욱일아파트의 과거 모습
(출처: 조치원읍지)
공장이 폐쇄된 후 이 부지를 건축회사 욱일에서 매입해 아파트를 지었습니다. 건축한 시공사의 이름을 따 지금의 ‘욱일아파트’가 되었답니다.
욱일아파트의 현재
이런 역사를 가진 욱일아파트, 지금의 모습은 어떨까요?
.
.
욱일 아파트의 현재 모습
(출처: 네이버 부동산)
2015년 욱일아파트 주변 일대가 침산지구 취약지역 개조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4년간 총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개조사업이 진행되었고, 이 사업을 통해 1인 주택과 상가들이 들어서며 조치원읍의 번화가가 되었답니다.
욱일아파트의 정자
(출처: 네이버 부동산)
그래도 주민들에게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욱일아파트입니다. ‘욱일아파트’ 곳곳에는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습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정자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는 어르신분들을 뵐 수 있습니다. 정자가 만들어주는 그늘에서 오순도순 모여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면 어린 시절 원두막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내창천의 모습
(출처: 세종시콘텐츠허브)
욱일아파트에서 3분 정도 번화가를 따라 걸어가면 내창천이 있습니다. 봉산리에서 시작해서 서창리, 조천까지 이어지는 하천입니다. 흐르는 하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길을 걷으면 굳어있던 몸과 마음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오르막 위쪽, 서창2리 비석 뒤쪽으로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작은 나무가 쉼터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산책이 힘들면 잠시 앉아 쉬어가보는건 어떨까요?
4월의 내창천 모습
(출처: 세종스토리)
내창천은 4월이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분홍색으로 물드는 벚꽃길을 보기 위해 모여든 것인데요. 천변길을 둘러싼 나무들은 평소에는 그늘이 되어주다 4월이 되면 분홍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하천이랍니다.
오늘은 욱일아파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알아보았는데요. 아파트의 옛날 모습을 알아보니 신기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커다란 과수원, 공장을 지나 조치원읍 침산리의 단단한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에게는 쉼을 조치원읍 주민들에게는 활기를 주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