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_역사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이 될 지어다

이은주
게시일 2024.11.12  | 최종수정일 2026.08.13

 

[글 / 지역문화기록가 이은주]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이 될 지어다 
(달전리 성삼문 사당 문절사)




“ 이 몸이 주거 가서 무어시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 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吔淸淸)하리라.”

-성삼문의 시 - 


 
문절사의 춘문공 성삼문 위패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써 세종대왕을 도와 ‘집현전’에서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하였고,세종의 뜻을 받들어  단종 복위 운동 주관하였으나 신숙주,정인지 등이 세조편에 서고 김질이 밀고 하여 실패하고 만다.

이에 아버지 박팽년,하위지등과 함께 세조의 가혹한 고문 끝에 지금의 군기시(軍器侍) (지금의 태평로 근처)에서 처형되었는데 이를 ‘사육신’이라 하였고 죽기전에, 시 한 수 지었는데 그가 바로 성삼문(1418~1456.6.8.)이다.

그의 고향은 충남 홍주(지금의 홍성군) 노은동에서 태어났고 창녕성씨이다.
이렇게 거열형(車裂刑)에 처해진 성삼문의 시체는 8도로 뿌려져 조리돌림을 당하였고,누군가가 주워다가 가묘를 세워주거나 비석을 세워 주기도 하였다.

그 중 한 곳이 논산시 연산읍에 있고 그 후손들이 모여사는곳이 바로 연기군 금남면 달전리(세종시 금남면 달전리) 부락이 있다.

그 마을에 ‘ 문절사 ’ 라는 절이 있어 찾아가 보았는데, 창년성씩 학인공파 종중인 문절사는 2012년 12월 31일 문화유산 1호로 지정되었는데 마침 찾아갔을때가 성삼문을 기리기 위한 깃발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거리에 전시된 깃발



깃발 축제는 2016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8회째를 맞고 있는데 올해는 10.5~ 10.15일까지 열흘간 열리고 있다. 그 기간중 10.10(목) 11시에는 충문공 성삼문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드디어 10월 10일  D-day. 11시 시작이긴 하지만 행여나 늦을세라 서둘러 문절사에 도착하니 10시이다. 10월 10일 10시 10,10,10이 세 번 연달아 나오니 뭔가 좋은일이 생길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



 
문절사비 앞면/측면/설명석



플래카드에는 24회라고 쓰여 있지만 오신 내빈들에게  물어보니 그 보다 훨씬 오래 되었고 
사당입구 문절사 비석도 (고)박정희대통령이 직접 써 주신 거라 한다.


 
삼삼오오 모여들어 제를 기다리시는 내빈들과 유림들


10시 30분
이제 내빈들이 하나 둘 오시기 시작하는데 금남면장,연기향교,성삼문문화예술협회,유도회 회장님,농협장님 등등 생각했던것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장님까지 참석하시는 행사였는데 올해는 그나마 조금 축소된 거라 하신다.

세종시 문화재 1호인만큼 음식장만등 주관은 창년성씨 종친에서 하지만 제사 집사자들은 향교유림등이 하시고 세종시의 지원을 받는다.

11시 
드디어 추모제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허종명 승모회장님의 인사와  내빈소개가 이어지고 드디어 집례(제를 주도하시는 분)에게 마이크가 넘어간다. 올해는 정찬기옹이 맡으셨다.

 
제실로 향하는 유림들
 
유림의 뒤를 따라 제실로 향하는 내빈들



드디어 제실로 향하는데 먼저 의관을 갖춘 유림들이 앞장선다. 그런데 이상하다 넓은 계단 가운데로 성큼성큼 걸어갈 만도 한데 모두 오른쪽으로 한 줄로 서서 고개를 숙이고 조심조심 오른다.이유를 알고 보니 제실로 가는 계단중 가운데는 신(神)이 다니는 길이고 나머지는 양 쪽으로 다녀야 하며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고개를 숙이고 조심조심 다녀야 하는 거란다.

그 뒤를 내빈들이 뒤 따른다.



 
추모제 순서


이렇게 제실로 다 들어선 후 드디어 식순에 따라 집례자의 추모식이 거행된다.

추모제는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이 삼헌관이 되어 진행을 하는데 올해는 김건대금남면장,김옹규,신상천님이 되셨다.

먼저 제를 지낼 유림들을 고한다.

 
성삼문 추모제


 
차례를 기다리는 유림들과 내빈들(유림들은 앞에 내빈들은 뒤에 선다)
 
순서에 맞제 잔을 올리는 유림들



 
사당에 잔을 올리는 유림들


그런 다음 유림들 먼저 사당에 향불을 올리고 잔을 올린다.
그 다음 다같이 마당에서 절을 올리고 내빈들도 제자리에서 다같이 재배를 한다.


 
잔을 올리기전 손을 닦는 모습과 나오는 모습


이렇게 서열순으로 모두 잔을 올리고 나니 1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지방을 태우는 삼헌관



이제는 지방을 태울 시간. 조심스럽게 지방을 가지고  제당 뒤쪽으로 가서 불을 붙힌 후 소지를 올리고 땅에 묻어 준다.



 
추모제 후 점심 식사


이렇게 모든 의식이 끝난 후 사당을 관리하는 식당에 모여 내빈과 동네 분들하고 점심 식사를 한다. 전에는 종중 여자들이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지만 지금은 도시락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깃발 축제와 더불어 성삼문 추모제까지 열리는 달전리. 이 가을 나들이 코스로 잡아보는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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