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동_마을

주민과 마을을 잇는 새롬동 둘레길 5년의 기록

아카이브 담당자
게시일 2026.07.08  | 최종수정일 2026.08.28

글 / 지역문화기록가 김효섭

“둘레길이 조성된 이곳은 우리 새롬동의 외곽 지대이고, 잡초들이 내 키보다 더 크게 자라나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음산한 느낌까지 들어 자칫 우범 지역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지역을 어떻게 해야 우범지역 탈을 벗고 정상적인 주민들의 생활공간이 될 수 있겠는지를 고민하고, 시간 날 때 마다 이곳을 자주 와 봤죠. 늦은 밤 시간에도요....”
 
2026년 6월 13일(토), 새롬동 주민자치회(회장 김동욱) 주관으로 열린 ‘새롬동 둘레길 쓰레기 줍깅 Plogging’ 행사에서 주민자치회 관계자는 5년 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둘레길을 조성하게 된 계기를 되새겨 본다. 신임 세종특별자치시장께서도 동참하여 직접 쓰레기를 주우면서 5년에 걸쳐 조성된 ‘새롬동 둘레길’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새롬동 둘레길 사업’은 2021년 제정된 새롬동 주민자치 운영매뉴얼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 매뉴얼 절차를 한 눈으로 보기 쉽게 정리한 ‘주민자치 추진체계도’를 주민자치회 사무실 앞 게시판에 게시해 두어 주민 모두가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해두었다.
 
1. 새롬동 주민자치 추진체계도
 
(출처: 새롬동 주민자치회에 게시된 체계도, 2021년 제정된 새롬동 주민자치 운영매뉴얼)
마을의 길은 단순한 이동의 통로가 아니다. 사람들이 걷고, 머물고, 인사를 나누며 기억을 쌓아 가는 생활의 공간이다. 새롬동에서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에 걸쳐 주민들과 함께 ‘새롬동 둘레길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 사업은 2021년 주민총회 의결을 통해 최우선 마을계획사업으로 선정되었는데 당시에는 새롬동과 나성동이 하나의 공동체로 형성되어 주민총회를 공동으로 개최하였다.

2022년에도 “우리 동네 마을계획 투표로 정하자”는 주제 아래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마을 계획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총회가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개최되었는데 주민 총회는 매해 개최되어 5년간의 둘레길 사업을 의결하였다.
 
2. 둘레길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총회 공고(새롬동, 나성동 공동)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보관 자료, 2022년 6월 제작)
2021년 주민총회에서 ‘새롬동 둘레길 사업’이 마을 계획 사업 중 최우선 추진 사업으로 선정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마을 주민 대표 456명이 참여하여 마을계획 사업을 복수로 선택하였고, 그 결과 ‘새롬동 외부 순환 둘레길 다년간 조성 사업’이 424표를 얻어 최우선 과제로 선정되면서 사업은 시작되었다.
 
3. 2021년 새롬동 나성동 주민투표 결과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1년은 나성동과 같이 주민총회 개최)
이 사업은 단순히 산책로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살피고, 불편함을 개선하며 마을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1년 마을예산 총액이 1,5억원 인데 그 중에 1/3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라 더욱 신중을 기해야 했죠”
“예산이 점차 줄어들어 총 예산이 1.2억원 임에도 둘레길 사업을 멈추지 않고 5년 동안 계속해서 추진한 것은 우리 새롬동에서는 대규모 사업이고 다른 마을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새로 주민자치회장을 맡은 김동욱 회장은 예산 집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년차 사업으로 지속 추진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는 표정이다. 그만큼 5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매해 ‘외부순환 둘레길 조성 추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여 사업을 시행하고, 중간 점검을 해 가면서 계획된 사업기간 내에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
 
4. 매해 수립된 외부 순환 둘레길 조성 추진 계획 모음(5년간)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2년~2026년 매년 추진계획 수립 시행)
주민 총회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시행하는 사업이었지만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4단지, 5단지, 10단지, 11단지, 14단지만 새롬동이냐?” “둘레길에서 멀리 떨어진 1단지 5단지, 8단지, 9단지는 둘레길까지 가려면 너무 멀다.” “많지 않은 마을 예산을 너무 한쪽에 쏟아 붓는 것 아니냐?” 의견이 분분했다.
 
이 처럼 의견이 분분함에도 마을의 핵심 사업인 ‘둘레길 조성사업’이 완성되면 마을의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고, 주민들의 호응도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업을 진행해 왔다.

5. 2022년 새롬동 둘레길 조성 작업 현장(새롬동 4단지)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2년 4단지 둘레길 조성 현장)

새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공한 ‘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보면 사업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보고서라는 이름 대신 ‘사진첩, 준공사진, 사진대지’라는 이름으로 5년간의 사업추진 역사를 상세하게 기록해 두고 있다.
 
6. 5년간 둘레길 조성 사업 전후 사진 비교 결과 종합 자료집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2년~2026년 둘레길 조성 현장 사진과 전후비교)

7. 2022년 새롬동 4단지 둘레길 조성전과 조성후 비교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2년 사진첩 내용 일부를 가져온 것임)

8. 2023년 새롬동 7단지 둘레길 조성전과 조성후 비교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3년 사진대지 내용 일부를 가져온 것임)

9. 2024년 새롬동 10단지 둘레길 조성전과 조성후 비교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4년 준공사진 내용 일부를 가져온 것임)

10. 2025년 11단지 둘레길 조성전과 조성후 비교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5년 사진대지 내용 일부를 가져온 것임)

11. 2026년 14단지 둘레길 조성전과 조성후 비교
 
(출처: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소장, 2026년 사진대지 내용 일부를 가져온 것임)
 
5년간에 걸친 새롬동 마을계획사업 ‘외부순환 둘레길 조성사업’은 2026년 6월에 대망의 사업 완료 목표를 달성했다. 총 연장 1.2km 왕복 30~40분 트래킹 코스가 완성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환경개선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새롬동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5년의 긴세월 동안 이어진 대하드라마와도 같다.
누군가는 운동을 위해 걸었고, 누군가는 아이의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었으며, 누군가는 이웃과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했을 것이다. 이러한 중대 사업이 완성되어 가는 2026년 4월에는 각 언론사에서도 대서특필로 기사를 올렸다.
 
12. 새롬동 둘레길 완성 관련 신문 기사(대전일보, 충청뉴스, 충청뉴스큐)
 
(출처: 대전일보, 충청뉴스, 충청뉴스큐 2026. 4. 10일자 뉴스 내용을 퍼옴)

둘레길의 완성은 길을 만드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아끼고 지켜가는 주민들의 참여 속에서 완성된다.
 
2026년 6월 13일(토)에는 새롬동 주민자치회와 새롬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주관 하에 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우리 새롬동 둘레길 한번 가볍게 걸어 볼래요?”라는 주제로 ‘환경정화 쓰레기 줍깅(Plogging)’ 행사가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산책 공간과 생활 주변 환경을 점검했다. 이는 단순한 청소 활동을 넘어 지난 5년 동안 조성해온 마을 공간을 주민 스스로 관리하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3. 새롬동 둘레길 환경정화 쓰레기 줍깅(Ploogging)행사
 
(출처: 새롬동주민자치회 행사알림 포스터, 촬영: 2026.6.13일 둘레길 입구, 김효섭)

이 행사에는 신임 세종시장도 동참하여 같이 환경정화 활동을 했는데, 5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완성 목표를 달성한 관계자와 주민들께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세종시는 어느 지역 보다 걷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도시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년간에 걸쳐 새롬동 둘레길을 조성한 것은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새롬동은 아주 큰 자랑거리가 생긴거죠”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1.2km 풀코스를 함께 둘러보며 직접 쓰레기도 열심히 주우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도 했다.
 
본 기록가도 5년간의 마을 계획사업인 들레길 조성사업에 대한 기록을 빠짐없이 해보고자 들레길을 여러 차례 걸어 봤다. 4단지에서 시작해 14단지까지 이어지는 둘레길은 거의 직선 코스로 중간 중간에 도로가 있지만 신호등 없이 건널 수 있고,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따가운 햇볕도 피할 수 있으며, 숨이 차다 싶으면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해 두었다. 야간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볼라드 조명’도 설치되어 있다.
 
김동욱 주민자치회장을 면담하는 과정에 5년에 걸쳐 조성된 둘레길을 좀 더 확장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새롬동에는 이미 조성된 걷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반대편에 있는 1단지, 5단지, 8단지, 9단지 주민들이 너무 멀다고 생각하는 둘레길을 트래킹 코스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롬동 트래킹 코스’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새로 조성된 새롬동 둘레길과 바로 연결된 ‘가득뜰 공원길’⇆‘새뜸중 데크길’⇆ ‘관리사무소길’⇆‘새롬정원 육교’⇆‘새롬정원’⇆‘주민센터앞 잔디광장’⇆‘대왕단풍나무길’⇆‘4단지 둘레길’로 순환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코스이다.
 
14. 둘레길과 연결된 새롬동 주요 명소 사진 모음
 
(출처: 새롬동 걷기 좋은 명소, 촬영: 2026.6월, 김효섭)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왕단풍나무길, 행정복지센터앞 잔디광장, 새롬정원, 가득뜰 공원길, 새뜸중 뒷길, 새롬정원 가는 육교)
 
이같은 트래킹 코스를 활성화하면 총길이 4.5km로 50분~1시간 코스로 둘레길 반대편에 위치한 단지 주민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시작된 새롬동 둘레길 사업은 주민 의견 수렴, 추진계획 수립, 조성과정, 그리고 관리와 참여 활동으로 이어지는 주민 중심 마을 계획사업이었다.

2026년 6월의 플로깅 행사는 그 여정의 마지막 장면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주민 참여 관리의 출발점이다. 새롬동 둘레길 사업의 진정한 완성은 길을 만드는데 있지 않고 그 길을 사랑하고 함께 지켜가는 주민들의 마음속에 있다.
새롬동 둘레길을 걸으며 함께 하는 모든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며 5년간에 걸친 ‘새롬동 외부 순환 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기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출처

 (1)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2022년 마을계획사업관련 주민 총회 개최 공지 및 주민자치 총회 결과
2022년~2026년 외부순환 둘레길 조성 추진계획서 및 조성 결과 보고
 
(2) 새롬동 주민자치회
새롬동 주민총회 체계도 및 마을계획단 모집 공고
2026년 6월 13일 환경정화 쓰레기 줍깅(Plogging) 행사
 
(3) 신임 세종시장 플로깅 행사 인사말씀
2026년 6월 13일 플로깅 행사 당일 정화 활동에 동참하면서 주민들과 나눈 인사 말씀
 
(4) 관계자 구술 인터뷰
2026년 5월 12일 새롬동 행정복지센터 민원행정팀 지미영팀장, 지영훈 주무관 인터뷰
2026년 5월 26일 새롬동주민자치회 김동욱 회장 인터뷰
2026년 6월 13일 새롬동주민자치회 안주성 전임회장 인터뷰
 
(5) 새롬동 둘레길 관련 인터넷 신문 기사
대전일보, 충청뉴스, 충청뉴스큐 2026년 4월 10일자 기사내용
 
(6) 주민 인터뷰
새롬동 둘레길에서 만난 주민 인터뷰